[ Prologue ]
오늘 아침도 여지없이 이른 아침에 눈이 떠졌다....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압박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훗
일어나서 씻고.... 서둘러 공항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2년전부터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소매물도로 출발한다....
이렇게 낯선곳에 혼자 있으니 작년 전국투어가 생각나는군....ㅎㅎㅎ









6시 30분쯤....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긴 했지만 아직도 비몽사몽이었다.
이제 막 해가 떠오른 직후여서...조금 쌀쌀했지만....
그래도 상쾌한 바람덕에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토욜날 태왕사신기 촬영장도 가볼려구 했었는데
마침 촬영중이었는지 입구가 막혀 있어서 못갔었다...

촬영장 안내 표지에는 출입을 할수 없다는 안내문과 함께
우리처럼 헛탕치고 돌아갔던 사람들의 욕으로 가득차 있었는데....여기서 만나네.....ㅋㅋ









2일이나 묵었던 참치콘도..... 시설은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
뭐 어쨌거나 덕분에 잘 쉬다 간다~









아직 해가 완전히 다 뜬것은 아니었지만... 오늘도 날씨는 아주 좋을것 같은 확신이 든다..

작년에는 상훈씨가 "휴가때 비올거에요~" 라는 했다가.....정말로 휴가때 비가 왔다
그일로 나에게 3개월간 괴롭힘을 당했던 상훈씨......

근데 올해는 병천씨가 한술 더 떠서 ... 비도 오고...휴가도 밀릴거라고 했다.....ㅡㅡ
그렇게만 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수차례 경고했었는데

어디선가 병천씨의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거 같어...ㅋㅋㅋㅋ









나는 오늘도 휴가이지만 다른이들에겐 평소와 다름없는 월요일 아침일 뿐이다....
여기 저기 출근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 등교하는 학생들도 보이고...
다시 바쁜 일상이 시작되는 날이고 , 시작되는 시간이다.

이렇게 바쁜 사람들 틈에서 아무도 모르는 여유를 느끼니 너무도 좋네...후후훗









콘도에서 공항까지는 대략 20km 정도였다....시간상으로는 여유있게 20~30분정도?

이른 아침에 렌트카는 이렇게 반납한다.....
먼저 미리 약속된 주차장에 차를 놓고 차 안에 키와 주차카드, 주차비 1천원을 놓고
문을 잠근다음 렌트카 회사에 전화를 해주면 ... 나중에 렌트카 회사에서 차를 가져간다

영화에서... 조직애들이 마약 거래 하는거 같네.....









부산으로 갈때 비행기는 ... 제주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티켓이 저렴한데다가 아침 비행기다 보니....가격은 무려 4만원!!

세상에나.. 그래도 비행기인데....KTX보다 싸다니...@.@









제주항공은 티켓이 오렌지 색이다.....
옳커니...이마트 영수증하고 헷갈릴일 없겠네....ㅋㅋ









탑승시간이 8시 30분이었는데...25분쯤 되니까 빨리 탑승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아직 타지 않은 사람들 이름을 호명하는데..공항에서 내 이름이 방송으로 불려지니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이게 제주항공 비행기다....디자인도 심플하고..색감도 괜찮고 ...조그만한게 귀엽다...









비행기 양쪽에는 저런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하필이면 내 좌석이 저 프로펠러 바로 옆자리였다..
씨끄럽고... 창밖 구경하기 힘들것 같고...
무엇보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걍 믿음이 안가....ㅡ.ㅡ;;;









드디어 비행기가 떴다.....그리고 제주도가 점점 멀어진다....

꿈만 같았던 제주도 여행이 이제 끝이 나는구나....
또한번 제주도의 깊고 푸른밤을 기약하며 ....이제는 안녕~









햇빛이 눈부셔서 불편하긴 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너무도 신선했다...
봐~ 지금 구름위를 날고 있잖아.... 바다에 드리워진 구름의 그림자도 신기하고......

아!! 저 프로펠러는 멈춘게 아니고 조낸 돌아가 가고 있는거다.....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워낙 빠르게 해놨더니 저런 사진이 나왔네...... 우어~









귀가 하도 멍멍해서 자주 침을 삼켰더니 .... 이젠 입이 마르네....
쥬스 한잔 마시고 .. 또다시 창밖 구경하기....

비행시간 내내 창밖만 내다 봤더니 내릴때는 목이 다 뻐근했었다....ㅡ,.ㅡ









구름 구경 한참을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뜬금없이, 느닷없이, 하염없이, 웬 도시가 나타났다....
안내방송에서 "웰컴 투 부산" 이랜다.....아니 벌써? @.@









도착한 김해공항은 .... 상당히 공항 답지 않았다....
간판같은것도 없고...얼핏봐서는 물류 하역장 같은 ....
뭔가 밋밋하고 투박한 느낌.....뭐 이래 이거....









이제 김해공항에서 사상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하는데
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의 경로가 있지만 ...
그 중 내가 선택한것은 바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 이때 아니면 언제 부산지하철을 타보겠어....^^









201번 좌석버스를 타면 주례역을 갈수 있다....
다행히 버스는 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라서 좌석은 많았다....

이제 슬슬 어깨에 가방도 카메라도 무거워지는게 느껴진다......ㅡ,.ㅡ;
아직도 갈려면 한참 남았는데 벌써 부터 이러면 어쩐다냐?...









초행길이라 ... 각 잡고 앉아서 버스 안내 방송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례역을 지나칠 뻔했다...
안내방송에서는 정류장 이름만 나왔을뿐 ... 주례역이란 얘기가 없었다...
보통 지하철하고 환승되는 곳은 방송에 나오지 않나? 서울만 그런가?.....ㅡ.ㅡ









와..부산 지하철 2호선이다.. 이미 한창 출근시간대를 넘긴때라 그런지 역사는 한산했다...
부산 지하철이 언제 개통됐지? 꽤 깔끔하네...









근데... 역 이름이 왜 죄다 이모냥이냐? ㅋㅋ
주례....냉정.... 감전??










반대편은 더하다.....
이 열차를 타고 "해운대"에서 "서면".. "수영"을 할수 있다....
뭐 이런 뜻인가?.... 아님 말고....ㅡㅡ









주례역에서 두 정거장만 가면 사상역이다....사상역에서 내리면 바로 터미널이 있는데
이제 통영으로 가는 버스를 타보자...









버스표를 끊고 나오니 버스가 출발을 하려 했다....간신히 잡아 타고 ...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쯤...
통영에서 배가 14시에 있으니...늦진 않을것 같다..ㅎㅎ

이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 하겠구먼....









통영까지는 한 3시간 정도 걸릴거라 예상했었는데....2시간 조금 넘어서니 통영에 도착했다...
최종 목적지인 소매물도까지는 이제 배만 타면 된다.

뭐 이건 무슨 교통수단 체험단도 아니고......ㅡ.ㅡ;









버스 터미널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버스비나 택시비나 비슷비슷 할거 같아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앞에 검정색 택시가 있길래....탔더니 아저씨가 "앞차 타이소..." 하신다....

이야~ 보기보단 의리 있으시네.......멋져요.ㅋㅋ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10분정도면 통영항에 도착한다...
소매물도는 하루에 배가 2번밖에는 없어서.... 한번 놓치면 속절없이 시간을 까먹게 된다.

철저하게 계획대로 움직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노심초사하며 왔는데
도착해보니 배시간 까지 40분정도 여유가 있었다.......
역시 나는 빈틈이 없어...철두철미 하다니까. ㅎㅎ









표를 끊으러 가니 귀여운 아가씨가 이래 저래 잘 설명을 해줬다...

이상하게 경상도 아가씨들한테 끌린단 말이지....
아까 부산에서도 그랬고...여기도 그렇고...사투리 쓰는게 너무 귀여워.....꺄아~









오후 2시 ... 드디어 소매물도 가는 배가 출발을 했다...
배타고 2시간 정도만 가면 오늘의 목적지 소매둘도에 도착하는것이다......

이젠 슬슬 지친다 지쳐....ㅡㅡ;;









배는 비진도,대매물도를 거쳐 소매물도로 들어가는데....
배가 출발하고 배안은 어느새 왁자지껄 해졌다...

대화 내용은 그냥 안부나 묻고... 별 재미도 없는 일상적인것 뿐이지만
서로 서로 오가는 대화속에 그들만의 정이 느껴졌다....이런게 이웃사촌이란거지...ㅎㅎ

이 배는 나에겐 그냥 오고 가는 교통수단중에 하나일뿐인데....
그 안이 이렇게도 따뜻하게 느껴질줄은 몰랐다... 흐뭇~









아침에 예상했던것 처럼 오늘 날씨는 상당히 괜찮았다...
배가 쾌속정이라 밖으로 나오질 못했지만 .... 바깥 풍경이 이뻐서 배 안에서 한컷!!

아~ 이러고 있으니까 작년에 선유도 갔던거 생각나네....그때도 이런 배 타고 들어갔었지?? 후훗









통영에서 출발한지 2시간정도....오늘의 목적지인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이 물위에 둥둥 떠있는 뗏목 같은거 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내리니까...심하게 흔들렸다......
처음엔 나두 적응 못하고 몇번 휘청거렸지만 ....조금 지나니까 나름 재미가 있다....ㅋㅋ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소매물도에서 내렸다...
역시나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어.....쯥









소매물도에 도착하니 벌써 4시.... 소매물도가 큰 섬은 아니지만
오늘 뭔가를 구경하는건 힘들지 않나 싶다....









저기 ... 오늘 내가 묵게 될 ... 소매물도의 특급호텔!! 하얀 산장이 보인다.
소매물도에 있는 몇개의 민박집 중.. 하얀 산장과 다솔산장이 양대산맥인데
여기를 갔다온 사람들의 여행후기를 보면 하얀산장의 평이 제일 좋다

여기는 큰형님, 그리고 작은 형님과 할머니 이렇게 세분이 계신데
마침 할머님께서 생신이시라 큰형님이신 홍반장님만 남고 두분은 육지로 가셨다고 했다...
원래 오늘 예약도 안받을려고 하셨었는데....어찌하다가 받았다고....하신다

저 앞마당 평상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고 있게 된다.









하얀 산장에 도착하니 홍반장님이 방을 안내 해주시고는
지금 등대섬 물길이 열렸으니 빨리 가보라고 하셨다....

등대섬은 소매물도 정상을 지나서 갈수 있는데
아놔 해발 152M 라더니.... 뭐가 이리 높아.... 게다가 길도 험하고 바람도 세게 불어서 너무 위험했다...

등대섬이 보일때쯤....뒤에서 크고 허연 개 두마리가 능숙하게 나를 지나 등대섬으로 달려갔다.
이 섬에 인기스타... 사모예드 들인데 관광객 따라 등대섬에 갔다 온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했다.... 나의 로망.. 쿠쿠다스의 섬....
이 하나의 풍경을 보기위해 10시간동안 5가지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막판에는 산까지 타며.. 여기까지 왔다....

벌써 해가 지고 있어서 사진이 잘 안나올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름 괜찮아 보이네...









등대섬으로 들어가지 않고 발길을 돌려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으로 올라왔다...
등대섬은 막상 가보면 볼것도 없을것 같고 ... 가는 길이 너무 험해서...
귀찮아서 안갔다...(지금까지 한 고생으로 충분해...ㅡ.ㅡ)

같은 등대섬이지만 망태봉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여기서 셀카 한방 찍으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삼각대를 세울수가 없었다....쩝









높은곳에서 넓은 바다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었는지
목에 걸린 이어폰이 바람에 날리는게 .... 애기들 딸랑이 흔들리거랑 똑같았다...









등대섬에는 바닷물이 빠지면서 걸어갈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지금이 그때다...
일단 물이 차면 섬사람들한테 얘기해서 배를 타고 들어가고 나올수 있는데...공짜는 아니다.
근데 그게 마치 "섬사람들이 배로 영업을 한다" .. 뭐 이렇게 소문이 퍼져서
홍반장님은 통영시로 부터 몇차례 경고 같은걸 받아 마음고생이 심하셨는지
이제는 안태워 주신다고 했다...

하여간 이놈의 입이 문제여....기왕 소문 내려거든 좋은걸로 내지.....췟!









망태봉에서는 일몰을 볼수 없어서 다른 곳으로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 당췌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선착장은 무려 750M.... 등대섬은....... 꺄~악 무려 1.3km씩이나 .... 조낸 멀잖아!!!!
사람이 걸을수 있는 거리란 말인가??









소매물도 정상에는 폐교가 하나 있는데.... 오래전에 폐교되었다가
"힐 하우스" 라는 민박집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근데 지금보니까...문을 닫았다... 딱! 보기에도 으스스 한게....이런데서 잠이 오겠어?...ㅡ.ㅡ










다시 선착장쪽으로 내려왔다...
홍반장님이 해지기 전까지 돌아와야 한다고 해서....급하게 돌아다녔더니 목이 마르다......

흠~ 여기는 슈퍼마켓도 없어 뵈고..... 내려오다 보니 "다솔찻집"이 보였다....
이곳에는 TV에도 출연한 개 (아까 등대섬에서 본 그녀석들) 와 고양이가 사는데...
견공들은 아직도 섬에 있는지 안보였고... 저기 "엘라" 라는 이름의 저녀석만 있었다...

이봐!!.... 사람이 왔으면 좀 쳐다보기라도 해라.....서운하게스리.....ㅡ.ㅡ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저래뵈도 4천원이다....) 적당한 곳에 앉았다....
이곳에선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보여주는게 있는데 바로 이곳 강아지들 사진과 소매물도의 사진이다.
강아지들 어릴때부터 사진과 소매물도의 사계절 풍경이 담겨 있는데

소매물도의 사계절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해가 모두다 졌을때쯤 ... 아까 등대섬에 갔던 강아지 한녀석이 돌아왔다..."누리" 라는 녀석인데
어디서 뒹구르다 왔는데 몸이 억새풀 투성이였다.....

이제 나도 집으로 가야지?....ㅎㅎ









숙소로 돌아와서는 씻고 옷 갈아입고....그러고 나니 할일이 없네....ㅡ.ㅡ
가로등도 없는 작은 섬이라 밤에는 돌아다닐수도 없고.....
12시가 되면 아예 전기를 끊어버린다고 한다....그럼 뭐 잠이나 자야지....ㅋㅋ







[ Epilogue ]
저녁거리를 준비 못한채로 와서 ... 저녁도 못 먹을줄 알았는데...
홍반장님이 삼겹살이 있으니 같이 먹자고 하셨다...내가 소주를 사는 조건으로 계약 성립!!

결국 하얀산장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옆방 아가씨들과 부킹도 됐다....홍반장님 만쉐이~ㅋㅋ
홍반장님~ 그래도 1:3 너무 하셨어요....ㅋㅋㅋ

커플도 한쌍 있었는데....홍반장님은 커플이 오면 지지고 볶든 ..뭘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신다.
왜냐믄 불러도 안나오니까....

처음엔 무뚝뚝했지만 지나고 보니 "갱상도 싸나이" 답게...잔정도 많으시고 재미있으신 홍반장님
소매물도 토박이시며 현재 섬의 모든 일을 관장하고 계셨다..

홍반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외로울때가 많은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네요....ㅎㅎㅎ



2007/10/26 23:30 2007/10/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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